소셜 미디어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은 쉽게 혼용하고 혼동됩니다. 외형상 이 둘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둘 다 브랜드 오디언스에게 콘텐츠를 통해 인게이지먼트와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관점에 따라 콘텐츠 마케팅이 상위개념이라 볼 수도, 소셜 미디어 마케팅이 상위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에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객의 생각을 이해하고, 콘텐츠를 고객에게 배포하는 채널로 활용합니다.
반대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의 입장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의 프로세스를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면 좋습니다. 실제로는 즉흥적으로, 시간에 쫓겨 만드는 것이 현실이지만요.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콘텐츠 전략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말할 때 대화 상대와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특히 중요한 사람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더 합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로 넘어오면 이 사실을 잊은 듯 행동합니다. 단순히 광고를 반복하거나, 내용과 관계 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만 신경씁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기업의 채널은 피로물질이자 시간낭비가 됩니다. 브랜드는 고객의 피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더 써서 계속 광고나 무의미한 메시지를 퍼붓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까요?
메시지를 생각하고 소셜미디어를 하면 됩니다. 메시지를 생각하는 일이 콘텐츠 마케팅 전략입니다.
콘텐츠 마케팅 프로세스로 소셜 미디어 전략 세우기
왜? 의 힘
소셜 미디어를 운영할 때는 왜?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세요.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복해 적용해봅니다.
- 운영하고 있는, 혹은 운영하는 각 채널의 목록을 적습니다.
- 옆에 “왜?” 라고 적습니다.
- 대답을 적어봅니다.
모든 답을 명쾌하고 완벽하게 하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최대한 명확한 답을 냈고, 여전히 채널을 운영할 근거가 있다면 본격적으로 전략을 작성합니다.
- 목표와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핵심 지표는? (조회수, 공유 횟수, 유입 수, 콘텐츠 당 가치 등)
- 오디언스는 누구인가?
-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가?
- 이들에게 익숙한 콘텐츠 유형은?
- 콘텐츠를 제작할 방법은? (테마, 주기, 재가공 방식과 채널)
- 측정 방식, 측정결과 분석, 반영 방식은?
소셜미디어의 핵심 = 연결
소셜 미디어의 핵심은 연결입니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미션(2017년 6월 발표) “세상을 더 가까이 이어주자”임을 기억하세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을 더 잘 연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이에 맞춰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하면 소셜 미디어 운영의 큰 짐 하나를 덜게 됩니다. 세부적인 고려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고객의 생각과 연결 – 소셜미디어에서 잠재고객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알아봅니다.
- 고객의 인게이지먼트와 연결 – 소셜미디어에서는 끊임없이 인게이지먼트가 일어납니다.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봐주고, 콘텐츠에 대한 표현을 하고, 공유하는 활동이 반복됩니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해주고 알릴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될까? 를 찾고 고민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결론
콘텐츠 마케팅 업계에서 3년 전까지 많이 쓰던 말은 빌 게이츠의 “콘텐츠가 왕이다 Content is king”입니다. 하지만 버즈피드의 조나단 페렐만은 “콘텐츠가 왕이다. 배포는 왕비다. 그리고 실세는 왕비다 Content is king, distribution is queen, and she wears the pants” 라고 했고, 이 말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콘텐츠 마케팅과 소셜 미디어 마케팅, 어느 쪽이 중요한지는 의미가 없습니다. 오디언스를 이해하고, 콘텐츠 전략을 갖고, 알맞은 배포 전략을 찾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