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늙다리 미치광이 발언과 사전 기업 메리엄 웹스터의 트윗

김정은의 성명서에 나온 Dotard(늙다리 미치광이) 발언이 화제입니다. Dotart라는, 영어 화자에게도 낯선 단어 사용 덕분에 소위 “바이럴을 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사전 회사인 메리엄 웹스터입니다. 메리엄 웹스터의 이 짧은 트윗은 하루도 안 되어 1만 번 가까이 공유되었고, 지금도 계속 인게이지먼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광고 같은 것 없이 오가닉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Kim Jong Un calls Trump a mentally deranged U.S. dotard. Searches for ‘dotard’ are high as a kite.

바이럴 콘텐츠의 비결

그리고 이것을 보는 우리는 “아 어떻게 하면 저렇게 바이럴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메리엄 웹스터가 소위 “바이럴을 탄” 비결은 간단합니다. 오디언스, 즉영어의 다양한 면면에 가끔, 혹은 항상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을 꾸준히 올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오디언스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함께 했습니다.

바이럴 콘텐츠라고 웃기고 신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머나 흥미가 바이럴의 요소인 것은 맞지만, 바이럴을 위한 기획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로또를 사는 것과 비슷한 행위입니다. 극히 낮은 확률에 돈을 버리는 일이지요. 설령 바이럴이 된다 해도 그것이 매출과 연결될까요? 로또에 두 번 연속 당첨되는 것과 비슷한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바이럴을 타는 콘텐츠가 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면, 설령 바이럴이 안 된다 해도 롱테일 콘텐츠로서 매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브랜드의 권위와 신뢰도를 높이는 콘텐츠를 축적하게 됩니다. 투자로 치면 리스크는 적고 수익 가능성은 높은 단도 투자 같은 것입니다.

 

p.s.

국립 국어원의 콘텐츠 미션과 오디언스 설정

메리엄 웹스터의 트위터를 보다가, 국립 국어원의 미션, 목표, 오디언스 간의 정렬이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국립 국어원의 미션은 “통합과 소통에 이바지하는 쉽고 바른 국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말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발행하는 가운데 “순화”에 상당한 공을 들입니다.

[우리말 사랑하기]‘친환경, 경제성, 안전을 고려한 운전 방식’을 이르는 말을 ‘에코 드라이브(에코 드라이빙)‘라고 하지요.

의미가 더 쉽게 드러나는 우리말 ‘친환경 운전’으로 바꾸어 쓰는 것은 어떨까요?

https://t.co/JF8bzumGi4

하지만 통합과 소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국어 순화인지, 오디언스를 순화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좋은 전략인지는 의문입니다. 국립 국어원은 오디언스, 미션, 바이럴 등의 단어가 난무하는 이 글을 어떻게 생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