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에서 데이터는 물이나 쌀 같은 존재입니다. 데이터 분석 없이는 마케팅 현황을 파악하지도, 향후 계획을 세우지도 못합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회사에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지는 못하지만,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수긍하고 이해합니다. 밸러스트아이앤씨가 만나보는 많은 고객들도 비슷합니다. 애널리틱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회사는 많이 봤지만, 애널리틱스를 아예 모르거나 웹사이트에 애널리틱스 스크립트를 아예 설치하지 있지 않은 회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단순히 구글 애널리틱스만을 쓴다 해도, 태그매니저를 통해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하면 훨씬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케터 A의 회사에서는 얼마 전 대대적으로 웹사이트를 개편했습니다. 꽤 큰 예산으로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대행사에서는 애널리틱스 스크립트까지 웹사이트에 심어주었습니다. 방문 기록과 체류 시간 등의 데이터는 쌓여가고, 확인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크게 마케팅에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사내의 모두가 언젠가는 애널리틱스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A는 어느 세미나에서 페이스북 픽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픽셀 코드를 웹사이트에 심어 놓으면 웹사이트 방문자 중 페이스북 유저의 데이터가 별도로 처리되고 기록되어, 페이스북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당장 페이스북 픽셀을 도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페이스북 광고 타겟팅이 좀 더 정교해지고, 광고 효과와 효율 모두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 운영을 해주는 대행사에 픽셀 에 대해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합니다. 어찌저찌 일단 픽셀을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보니, 웹사이트에 코드를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웹사이트를 개발해준 회사에 픽셀 코드 설치를 문의하니 이리 저리 핑계를 대며 귀찮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데이터가 점점 중요해지고, 디지털 마케팅이 점점 복잡해지는 요즘, 다양한 서비스와 분석 툴을 활용할 상황이 점점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런 툴은 대개 웹사이트에 코드를 넣어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마다 마케터는 외주 대행사에게, 혹은 사내에서 개발을 맡은 팀이나 직원에게 부탁을 해야 합니다. 사내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대행사와 관계가 좋으면(혹은 대행사에게 돈을 많이 주면) 매번 부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마케터는 예산이 부족합니다. 다른 팀이 원하는 스케줄에 맞춰 일을 하게 할 힘도 없습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의 장점

 

개발자/외주사에게 손 벌릴 일이 줄어든다

만약 태그 매니저가 설치되어 있다면 이렇게 아쉬운 상황을 마주하지 않아도 됩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는 한 번만 웹사이트에 심어 놓으면 다양한 분석 툴을 필요에 따라 도입하고, 테스트하고, 중지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픽셀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면, 페이스북 픽셀 태그를 하나 덧붙여주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복잡한 코딩이나 웹사이트 스크립트 변경 없이 웹사이트의 데이터 관련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 태그 매니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훨씬 다양하고 정교한 데이터 수집

구글 애널리틱스 외에 다른 분석 툴을 쓰지 않아도 태그 매니저가 있으면 훨씬 좋습니다. 방문자가 랜딩페이지의 어디까지 스크롤을 했는지, 장바구니 담기 버튼이나 구매 버튼을 어느 상황에서 눌렀는지, 사이트에 넣은 수십 개의 버튼 중 어디를 클릭해서 특정 페이지에 갔는지 등 애널리틱스만 갖고는 설정하고 수집하기 힘든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태그 매니저로는 이러한 작업들도 모두 쉽게 가능합니다. 때로는 약간의 코딩 지식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코딩 없이, 혹은 아주 간단한 코딩만으로 가능합니다.

 

충실한 기본 설정

개발자가 아니어도, 코딩을 잘 몰라도 정교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구글 태그 매니저의 기본 설정이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트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설정이 미리 되어 있고, 필요한 것을 가져다 쓰는 느낌으로 수집할 데이터를 정하여 알려주면 됩니다. 물론 태그 매니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개념 이해만 하고 나면 이후의 작업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태그 매니저를 활용하는 순간 마케터는 데이터 전문가에 가까워집니다.

 

버전 관리 기능을 통한 다양한 시도와 복원

구글 태그 매니저는 버전 관리 기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데이터 수집 기능이나 툴을 테스트해보고, 원했던 내용이 아니라면 이전 버전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얼마든지 실패해도 되는 환경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여러 실험을 해보고, 최적의 방법을 찾기가 좋아집니다. https://www.ballast.co.kr/insights/훌륭한-콘텐츠-조건-실패-데이터-테스트/

 

구글 태그 매니저의 단점

구글 태그매니저의 단점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그래도 코딩이 필요할 때가 있다 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구글 태그 매니저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 비하면 매우 간단한 수준의 코딩이 가끔 필요하며, 이마저도 온라인에서 쉽게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개발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코딩이 대부분입니다.

과거에는 여러 태그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사이트 속도가 느려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여러 태그가 동시에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트 속도 문제도 없습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 기본 구성요소 : 컨테이너, 태그, 트리거, 변수

구글 태그 매니저를 활용하려면 기본 구성요소만 이해하면 됩니다. 태그 매니저에는 컨테이너, 태그, 트리거, 변수 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요소는 피라미드 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피라미드의 위에 있는 요소들은 아래에 있는 요소들 없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 요소들의 관계

(그림: 구글 태그 매니저 요소들의 관계)

 

컨테이너

컨테이너는 한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모든 태그를 담습니다. 컨테이너 라는 말 그대로 내용물을 담는 상자나 그릇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관리하는 웹사이트가 여러 개일 경우, 사이트 갯수만큼 컨테이너를 만들면 됩니다.

 

태그

태그는 말대로 이름표나 표식 같은 것입니다. 즉 수집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이름표입니다. 우리는 보통 웹사이트의 ‘구매버튼 클릭’, ‘문의 양식 작성’, ‘페이지 방문과 조회’ ‘파일 다운로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원합니다. 이 각각의 항목이 태그 입니다. 우리는 태그를 통해 무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어디에 기록할지를 설정합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 태그(그림: 컨테이너 내의 태그 목록)

구글 태그 매니저 태그 상세

(그림: 개별 태그의 형태)

 

트리거

트리거는 영어로 방아쇠 라는 뜻입니다. 즉 태그가 작동하기 위한 조건이 트리거입니다. ‘문의 양식 작성’ 이라는 태그를 설정했다면 이 태그가 언제 작동할지를 태그 매니저에 알려줘야 합니다. ‘문의 양식 보내기’ 버튼 을 눌렀을 때 ‘문의 양시 작성’ 태그가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트리거의 역할입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 트리거 목록

(그림: 트리거 목록)

  구글 태그 매니저 트리거 상세

(그림: 트리거 상세)

 

변수

그런데 버튼을 클릭했다는 것은 어떻게 알까요? 바로 변수를 통해 알게 됩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에서는 클릭, 스크롤, 특정 URL 방문 등에 대한 여러 변수가 미리 설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원하는 대로 추가해도 됩니다. 어쨌든 특정 트리거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A, B, C 라는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조건을 정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A, B, C 라는 변수는 상황에 맞게 지정해야 합니다.

태그 매니저 변수

(그림: 태그 매니저의 변수들)

구글 태그 매니저 변수 코딩

태그 매니저 변수 상세 – 간단한 코딩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태그매니저의 작업흐름

이처럼 컨테이너에 태그, 트리거, 변수를 구성하면 태그매니저가 작동하여 웹사이트의 이용 데이터를 기록됩니다. 대개는 태그매니저를 통해 구글 애널리틱스와 페이스북 픽셀, 트위터 웹사이트 태그, 리마케팅 관련 태그 등을 이용합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태그매니저는 설정을 위한 툴이지 데이터 분석을 위한 툴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태그 매니저를 통해 구글 애널리틱스나 페이스북 픽셀을 설정했다면, 관련한 데이터는 구글 애널리틱스나 페이스북 픽셀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태그 매니저가 제대로 설정되었는지는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디버그 모드

구글 태그 매니저의 디버그 모드 기능을 통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태그 설정 후 화면 오른 쪽의 “미리보기” 버튼을 누르고 태그 매니저를 설정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태그가 잘 실행되어 데이터가 수집되는지를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설정한 태그에 맞는 활동을 제대로 하면 ’Summary’ 부분에 관련되어 태그매니저가 작동한 상황이 표시됩니다.

구글 태그 매니저의 디버그 모드

구글 태그 매니저의 디버그 모드

디버그 모드에서 페이지에 접속했을 때의 모습

디버그 모드에서 페이지에 접속했을 때의 모습

요약하면,

태그매니저 접속 – 컨테이너 설정 – 태그 설정 – 트리거 설정 – 변수 설정 – 미리보기 모드 – 디버그모드에서 확인 – 개별 분석 툴 확인

의 과정을 거치면 태그 매니저 설정이 잘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태그매니저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도입했을 때 손실은 거의 없고, 이득은 훨씬 많은 도구입니다. 지금 당장 크게 활용하지 않더라도, 구글 애널리틱스만 사용한다 해도, 태그매니저를 통해 애널리틱스를 설정하고 활용해보세요. 마케팅 측정은 물론 마케팅 전체를 위해 중요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